EMI 연구소에서는 KAAAI(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미술시장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미술 시장 거래정보 공개 및 분석 보고서, 경매 프리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정체의 장기화
자생적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한 미술시장
2026년 3분기 미술시장은 ‘정체의 장기화’로 요약할 수 있다. 출품과 거래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낙찰총액과 평균 낙찰가는 오히려 줄었고, 높은 낙찰률과 아트페어의 많은 방문객도 가격 상승이나 판매 확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상반기 낙찰총액의 증가를 이끈 것은 소수의 초고가 거래였으나, 3분기에는 그에 견줄 만한 거래가 재현되지 않았다. 결국 지금의 시장은 일부 초고가 낙찰 없이는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신규 수요 유입이나 중간 가격대 거래 회복 같은 자생적인 회복 동력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로 진단된다.
2026년 3분기 국내 미술시장 요약
1. 국내 주요 경매사 7곳 낙찰총액 279억 6,768만 원, 전년 동기 대비 10.82% 감소
2. 분기 최고가 7억 8,000만 원, 전년 동기(35억 2,000만 원) 대비 대폭 하락
3. 출품작 7.8% 증가에도 낙찰작 1.4% 감소, 낙찰률 4.7%p 하락
4. 서울옥션·케이옥션 합산 비중 86.6%, 양대 경매사 쏠림 지속
5. 온라인 낙찰총액 38.95% 증가했으나, 일부 기획 경매에 힘입은 결과
카이는 “3분기 시장은 겉으로는 거래가 이어졌지만, 초고가 작품이 빠진 뒤 시장을 끌어올릴 자생적 수요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낙찰률이나 방문객 수 같은 지표 하나로 회복을 판단하기보다, 가격대별 분포와 작품별 가격 성과, 거래 이력의 검증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